친절한 복희씨
Posted 2008/01/27 22:33친절한 복희씨
박완서
문학과 지성사
- 그리움을 위하여
- 그 남자네 집
- 마흔아홉 살
- 후남아, 밥 먹어라
- 거저나 마찬가지
- 촛불을 밝힌 식탁
- 대범한 밥상
- 친절한 복희씨
- 그래도 해피 엔드
짜고, 맵고 자극적인 음식에 젖어있다가
슴슴한 나물반찬이 어우러진 소박한 밥상을 마주한 기분.
예전 학교 다닐때는 도서관에서 주로 한국문학 쪽 서가를 자주 드나들었다.
특히 작가별로 정해서 읽곤 했었는데 박완서 선생님도 그 작가 중 한 분.
화려한 문체로 멋을 내는 글이 아니라
담담하고 깔끔한 글이 읽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.
왜 있지 않나, 읽는 동안 내내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는 책들이 있는 반면.
졸업하고 회사라는 곳에 들어오고 나서는
읽어야만 하는 책이나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책만 보게되었던 것 같다.
그리고 종이에 찍힌 활자보다는 모니터를 통한 숫자와 문자들에 더 익숙해 지는 것 같고.
친절한 복희씨를 읽으면서 다시 그 예전의 학교 도서관이 떠올랐고,
그 시절의 내가 떠올랐고,
그리고 현재의 나.
뭔가 마음 속의 에너지를 소진하지 못하는 것같은 나를 보면서,
정신을 번뜩 차리게 하는 말.
그래,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.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.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. - '그 남자네 집' 중에서
~ 20080126
